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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당화' 논란 수습에도…이낙연 결별 수순

최고위서 총선 운동 지휘권 위임 후

이낙연측 “전두환과 뭐가 다르냐” 반발

이준석 “상호 보완적으로 선택돼” 반박

이낙연측 '새로운미래' 정당 등록 마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반대를 뿌리치고 총선 선거운동 지휘권을 위임 받은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이낙연 공동대표 의견을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개혁신당을 사당화한다는 비판을 수습하고 나섰지만 이낙연 대표 측이 ‘새로운미래’로 정당 등록을 이날 마쳐 합당 열흘 만에 개혁신당이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거운동 지휘 권한 위임은 속도감과 의외성을 살리는 취지이자 상호 보완적으로 선택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혁신당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 선거운동 지휘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새로운미래 측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낙연 대표와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전두환이 ‘국보위’를 만들어 여기에 다 (권한을) 위임해달라고 국회를 해산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이준석 대표는 “표결 자체에 이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격한 모습은 통합에 맞지 않다”며 “표결이 진행됐을 때는 결과에 따라주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라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사당화’ 지적에 대해서도 “새로운미래(이낙연 대표 및 김 최고위원)를 제외한 원칙과상식·새로운선택·한국의희망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는데 보통 사당화는 이럴 때 쓰는 표현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낙연 대표에 대해 “세대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 면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장점은 최대한 흡수하고 명쾌한 의견을 내야 하는 부분은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새로운 미래와 통합 파기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낙연 대표와 만나 거취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개혁신당을 떠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이낙연 대표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와 관계 정리 등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일하는 모든 출산 여성에게 3개월간 최대 630만 원을 지원하는 ‘전 국민 출산휴가 급여제’를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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