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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사 집단행동 정당화될 수 없어"…비상진료체계 상황 점검

17개 시도에 지역책임관 긴급 파견 상황관리

시·도립병원·지방의료원 중심 의료 역량 집중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시·도 부단체장 긴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행안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하는 의사의 집단행동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17개 시·도 부단체장 긴급회의’에서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자체에 “지자체 비상진료체계가 중단없이 가동되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진료 공백 발생에 따른 의료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자자체별로 관내 시·도립병원(105개), 지방의료원(39개), 보건소(259개) 등을 중심으로 진료를 확대하고 응급의료기관의 필수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는데 지자체 의료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문 여는 의료기관과 비상진료기관 안내를 철저히 안내해줄 것을 강조했다.

앞서 행안부는 17개 시도에 과장급 지역책임관을 긴급 파견해 자지체 비상진료체계와 지역 의료 현장의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지역책임관은 지역의 의료현장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동시에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조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안부는 필요 시 지역책임관을 국장급으로 격상해 국민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전국 95개 병원에서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1630명이 병원을 이탈했다. 이날도 오전부터 이에 동참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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