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회의장은 20일 “출생률을 높일 수 있다면 흑묘와 백묘를 따질 때가 아니며 절박하고 절실하며 절감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기존의 관행을 깨뜨리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0.5명대로 떨어진 서울의 합계출산율 하락세를 반등시키기 위해 서울시의 모든 저출생 정책에 소득 기준을 없애는 등 파격적 저출생 대책인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또 “올 한해 시민들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서 흐뭇한 일이 많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인 기후동행카드를 사례로 꼽았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부정사용 예방 대책 수립과 다른 지자체로의 사용범위 확대 등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또 숙원사업인 시의회 청사 건립와 관련 “건물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로 그동안 여러 논의에도 답보상태였던 의회 청사 건립에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적극 나섰다”며 “건립에 몇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1학기부터 시범 시행되는 늘봄학교에 대한 학교의 참여 저조, 재건축 아파트 단지 내 건립중인 학교신설 문제 등 교육현안도 언급하면서 “시교육청이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오는 4월 10일 총선이 있지만 의회의 책무에는 변함이 없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의정 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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