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가진 것을 두고 친야(親野) 성향의 누리꾼들이 이정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정재의 정치 성향이 ‘보수’로 추정된다는 게 비난의 이유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이정재, 서랜도스 CEO가 오찬 뒤 함께 찍은 사진이 대통령실을 통해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이정재를 향한 비난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정재는 지난 17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서랜도스 CEO와 함께 오찬을 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게임 시즌2' 주연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는 서랜도스 CEO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향후 4년간 한국에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뒤 마련됐다.
이후 김 여사를 제외한 3명의 단체 사진이 대통령실을 통해 언론에 공개되자 야권 지지층 누리꾼들은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정재의 정치 성향을 '보수'로 규정하면서 비난했다.
이정재가 지난해 11월 고교 동창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가졌고, 이번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도 오찬을 가졌다는 게 이유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앞으로 이정재 영화는 손절", "이정재는 확실히 노선 정했나 본데 이제 완전 불매", "연기만 하지 정치판 끼어들지 마라", "친구 한동훈이 시켰냐", "이정재 정치 자리 하나 차지하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한 반응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정재는 무슨 잘못이냐", "모든 걸 정치랑 엮으려 하지 마라", "거절 못 한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tyxx@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