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나이에 12명의 자녀를 둔 여성의 사연이 미국에서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지역에 거주 중인 브리트니 처치(35)가 12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처치는 15세에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임신해 16살이 되자마자 딸 크리스먼을 출산했다. 이후 조던, 케일럽, 제이스 등 세 아이를 연년생으로 출산했으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케이던스를 마지막으로 낳은 뒤 이혼했다.
이혼 이후 처치는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만난 남성과의 사이에서 제살린을 임신하게 됐다.
아이들이 많아지자 그는 생계를 위해 공장에서 일하던 중 2014년 일터에서 현재의 남편인 크리스를 만나 실라스, 크리스토퍼와 세쌍둥이인 올리버· 애셔·아벨을 낳았다. 총 6명의 아이를 추가 출산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처치는 막내딸 로윈을 출산했다.
처치는 "집안일로 하루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한다"며 "일주일에 21번 빨래를 하고, 약 80개의 기저귀를 간다"고 육아에 지쳤다는 투로 이야기했다.
이어 "식비로는 매주 시리얼 5상자, 우유 66팩 등 400달러(약 53만원) 가까이 지출한다"라며 "아이들의 생일 선물로 인당 100달러씩 1년에 1200달러(약 160만원)를 사용하며, 크리스마스가 있는 날에는 선물 구입을 위해 4000달러(약 434만원)를 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세쌍둥이가 태어난 이후 가장 많이 변화된 것에 대해 처치는 차량을 꼽았다. 그는 "기존 12인승 차를 탔었는데, 아이들이 늘어나서 최근에는 15인승 차량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를 너무 많이 낳는 것은 나쁜 일처럼 느껴졌다"라며 "내가 왜 그렇게 아이를 많이 낳았는지 (만나는 사람들에게) 해명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상의 시선과 아이들을 맞바꾸기 싫었다. 이제는 내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다.
처치는 "사람들이 '왜 아이를 지우지 않냐'고 묻는다. 그건 정말 무례한 일이다"라며 "나는 내 삶에 만족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나 같은 삶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케이크 데코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며 "너무 피곤하기에 앞으로 13번째 아이를 가질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jn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