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전날 합당 철회를 선언한 새로운미래에 대해 “언제든 다시 합류하시길 기대하며 기다리겠다”며 재결합 여지를 남겨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열린 제 4차 개혁신당 최고위에서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이 이탈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새로운미래의 길이 개혁의 길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내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최종 접촉중인 인사를 모시는 방향으로 판단을 했다”며 “(오는 23일 예정된) 다음 회의쯤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설’에 대해선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자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당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배제될 확률이 높은 인사들에 대해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 대표는 “양당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형태의 공천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낙천 이유가 불합리하다면 적극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으로 지난 15일 수령한 정당 국고보조금 6억 6000만 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반환할 방법을 찾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오늘 선관위에서 공식 답변을 받게 되어 있다”면서 “답변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금액에 대해서는 동결할 계획이고, 빠르게 반환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급된 보조금을 반납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2대 국회에서 첫 입법 과제로 처리해서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지난 9일 합당선언 이후 탈당자들에 대한 복당 심사를 한시적으로 없애기로 의결했다. 탈당 후 최대 1년간 복당이 불가능하지만, 합당 과정에서의 소통 미흡을 인정해 즉시 복당을 허용하는 것이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최고위원 구성원으로 추가하는 등 지도부도 일부 정비했다. 앞서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이탈하면서 최고위원 2명이 공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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