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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삼산·여천 매립장, 파크골프장 조성 속도낸다

민생 토론회서 관련 질의에

환경부 "울산시와 적극 협력"

尹, 도심에 고속열차역 등 약속

조선·車 경쟁력 강화 적극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세 번째, 다시 대한민국! 울산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생토론에는 토지 규제 개선과 관련한 정부 부처의 합동 보고와 참여자들의 토론이 있었다. 울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올해 13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면서 울산 시민의 숙원 사업이던 삼산·여천매립장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했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배석을 위해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 온 유승광 환경부 자원산업 국장은 이날 삼산·여천 매립지에 대해 “사후 관리 기간이 도과했거나 도과할 예정이라 (상부에) 파크골프장을 짓는 데 특별한 제약은 없다”면서 “울산시에서 사업을 진행하면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사용 종료된 매립장 붕괴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사후 관리를 의무화하고 상부 토지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민생토론회에 한 참석자가 울산 내 쓰레기 매립장 상부 이용에 대해 건의하자 나온 답변으로 윤 대통령이 이 같은 보고를 함께 청취했다. 환경부는 매립장 상부 토지 개발 규제 개선 의지도 보였다. 유 국장은 “전국에 사용 종료 매립장이 200여 곳 있는데 극히 일부만 상부 토지를 이용하고 있다”며 “매립장 안전을 담보하고 상부 토지를 이용하는 기술이 있는데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면 사용 종료 매립장을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산·여천 매립장 부지는 태화강과 여천천이 만나는 지역에 있다.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됐고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쓰레기 매립이 이뤄졌다. 울산시는 여천·삼산 매립장 일원을 다시 자연이 살아 숨쉬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울산 도심에 고속열차가 지나는 역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울산 도심에 고속열차인 ‘KTX-이음’ 정차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유독 울산 KTX역이 도심과 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며 “울산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드리도록 빨리 (도심 내 고속열차 정차역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 담당자들에게 “법령 개정을 안 해도 되는 건 즉시 행동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무조건 되게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울산의 전통적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석유산업의 국제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외국인투자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 산업과 연계한 ‘울산형 교육특구’ 설치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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