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더불어민주당(남양주을) 의원이 21일 "당의 공관위로부터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납득하기 어렵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양주을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도 이겼고,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시도의원 7명 출마자 전원을 당선시키는 등 국민힘이 넘볼 수 없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갑자기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며 "하위 10%라는 수치와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25살 청년 시절 야당 총재 김대중의 비서로 시작해 지난 36년 동안 민주당을 한결 같이 지켜왔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민주당이 갈 길이라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지도 않은 김한정이 당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가는 절망감을 느꼈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 의원은 "치욕적인 상황에 내몰린 것을 한탄만하지 않고, 부당한 낙인과 불리를 탓하지 않겠다"며 "남양주에 3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과 민주당에 김한정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격려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당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30%의 불이익이 있더라도 남양주을 당원과 시민의 판단에 맡기고 고난의 길을 가려 한다"며 "경선에서 이겨내 제게 부여된 소임과 의무를 다해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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