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갈매역 추가 정차에 청신호가 켜졌다.
구리시는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GTX-B 갈매역 추가 정차 문구가 수록된 공고문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개최한 GTX-B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때 제기된 의견 진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주민 등의 의견 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국토부가 공고했다. 이날 공고에는 ‘갈매역 추가 정차를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타당성 조사 등을 수행해 관련 기관과 협의 후 추진해야 하는 사항이며 필요 시 민간사업자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당시 백경현 구리시장은 GTX-B 노선을 이용하지도 못하는데 건설비용으로 시 재정 약 150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부당함을 지적했다. 또 지하 40m 대심도의 GTX-B 신규 노선과 구리시 경계 부분에서 경춘선 지상선이 연결되는 접속 구간에 분기기 설치로 열차 감속이 불가피한 점, 갈매권역 주민들의 소음 등 환경문제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구리시 구간 환경영향평가서에 갈매역 정차를 고려할 수 있는 문구 삽입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또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 간 실시협약 협상안에는 ‘설계변경 조항에 타당성조사 결과 설치 타당성이 있는 경우 설계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문구는 있었으나, 갈매역 정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환경영향평가서에 갈매역 추가 정차에 대한 문구가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018년 국토부에 갈매역 정차 최초 건의 후 이제서야 갈매역 정차가 실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갈매역 추가 정차 확정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리시는 갈매역 정차를 위해 당초 열차 6량 운행 횟수 1일 92회에서 현재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안)인 열차 8량 운행 횟수 1일 128회로 변경된 사항에 대해 추가 타당성 용역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갈매역 정차를 위한 추가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민간사업자와 협의하여 타당성 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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