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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지자체 ‘KTX-이음’ 정차역 유치전

오는 10월께 추가 지정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기장군 희망

울산 북구·울주군 유력후보

울산 남창역. 사진제공=울주군




내년 초 서울 청량리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완전 개통하는 준고속열차 ‘KTX-이음’의 정차역 유치전이 뜨겁다.

22일 부산·울산시 등에 따르면 KTX-이음의 신경주역~부전역 사이 110㎞ 구간에 정차역 2개 정도가 추가로 지정될 전망이다. 현재 확정된 정차역은 신경주역과 태화강역, 부전역 등 3개 역으로 추가 정차역은 오는 10월께 결정된다.

정차역 유치전에는 울산 북구와 울주군, 부산 기장군과 해운대구, 동래구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었다. 울산에선 태화강역을 비롯해 북구 북울산역과 울주군 남창역이 유력 후보지다. 울산 지역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북구다. 북구는 지난해 역 유치를 위한 용역을 마무리하면서 북울산역에 KTX 이음이 정차해야 하는 타당성 논리를 확보하고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울주군 남창역은 추가 건설비용 없이 KTX-이음이 정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일반철도 이용객도 연간 13만 명 이상 발생해 정차를 위한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울산역과 남창역이 태화강역과 각각 9.7㎞, 16.2㎞의 짧은 거리에 위치해 둘 다 정차역이 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준고속열차 KTX-이음의 최대 시속은 260㎞여서 정차역 사이 거리를 수십 킬로미터 이상을 둬야 한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북울산역과 남창역을 ‘선택 정차역’으로 지정해 주요 시간대에 두 역을 번갈아가며 정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 지역은 2021년부터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과 타당성조사 용역 발주 등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주민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유치전에는 해운대구가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현재 신해운대역과 센텀역 두 곳을 정차역으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장군은 기장역, 일광역, 좌천역 3곳 중 1곳은 반드시 정차역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기장군은 동해선 시종점인 부전역과 태화강역의 중간에 위치해 정차하기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동래구도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정차역 유치를 건의했다. 동래구는 동래읍성, 동래온천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은 중앙선인 ‘서울역~신경주역’과 동해선인 ‘신경주역~부산 부전역’을 잇는 역할을 한다. 서울역~안동역 구간이 개통됐고, 오는 2025년 초 안동~부산 구간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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