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집적지 경북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박차

청정수소 생산기반 기술개발 실증 통해 수소생산 생태계 구축

하이브리드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수소경제 발판 마련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감도. 제공=경북도

경북도가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키로 했다.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는 우선 한울원자력에서 생산되는 전력(50원/Kwh) 중 비송전 전력을 활용해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내 하이브리드(원자력+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 수소 생산 단가(1kg/50kwh) 목표인 2500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경북도의 판단이다.

류시갑 경북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울진군, 환동해산업연구원과 함께 청정수소 생산‧활용 실증사업으로 저렴한 수소 생산 산업 생태계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원자력 활용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수소 생산 공급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정수소 유통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수소복합터미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는 지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전환, 수소충전소 등에 2050년까지 연 160만 톤의 수소 소요량이 예측됐다.

도는 이미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포항테크노파크에 224억 원을 투입해 32종의 장비를 설치하는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과 KS인증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된 셈이다.

지난해 7월에는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사업비 1918억 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사업이 최종 통과되면서 올해부터 사업비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28만240㎡ 부지 내에 2028년까지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연료전지 분야 기업의 집적화, 소재‧부품의 국산화 및 수출 전진기지로 조성된다.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밸류체인을 선도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원자력 활용 수소생산기지 구축 및 분산에너지 특구지정 등을 통해 경북이 에너지 분권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