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7호선 구로역 인근에 '입주 후 계약' 형태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잔금 납입을 입주 뒤로 미뤄 자금 부담이 적고, 관리비가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 등 업무지역을 출퇴근하는 1~2인 임대수요를 겨냥했다.
시행사 청신테크인은 이르면 오는 6월 '구로 스마트 시티' 착공과 분양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공사는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인 신태양건설이다.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만큼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하는 기성불 사업 방식으로 계약을 맺기로 했다. 시행사는 시공사와 공사비 등 세부 내용을 최종 결정 후 오는 6월 착공과 함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구로 스마트 시티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맞은편 주거 밀집지역에 지하 2층~지상 10층 70실(자주식램프 방식)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기준 △19.85㎡ △42.65㎡ 70가구로 구성되며 타입에 따라 원룸과 투룸으로 설계됐다.
금리가 오르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사그러들자 수분양자들의 자금 부담을 줄여 완판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신테크인 관계자는 "새로운 컨셉으로 관리비 없는 오피스텔을 설계했다"며 "이미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받은 만큼 업무대행업체 일령주식회사와 제이앤지 파트너스, 타이젠 의견 및 법률검토 내용을 수렴하고 시공사와 마무리 협의를 거쳐 토목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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