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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질 개선보다 '제 밥그릇'이 우선…환자 등 돌린 '인천 전공의'

인천입원 환자 사망률이 전국평균 보다 20% 높아…의료인력 부족 원인

인천경실련 "수술실 의사 대신할 진료지원인력(PA) 간호사 합법화 하자"

연합뉴스




인천지역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 전공의 사직서 제출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의료질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인천의료계에 대한 지역 사회 비판 여론이 더 악화되고 있다.

22일 인천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천 지역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540명 중 446명인 82.5%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74.4% 보다 8.1%p 높은 수치이다. 인천에서 사직서 제출한 전공의 중 미출근자는 446명 중 78.2%인 349명으로 집계됐다.

병원별로는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길병원 전공의 196명 중 174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가장 많은 88.7%로 나타났다. 이어 인하대병원이 158명 중 138명인 87.3%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병원 전공의 사직서는 인천 전체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절반이 넘는 312명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인천 전공의의 사직서 제출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인천의 의료질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환자를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가장 앞서고 있어서다.



서울대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 인천입원 환자 사망률이 전국평균에 비해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인력 부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PA'(Physician Assistant, 진료지원인력) 간호사를 합법화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PA간호사는 수술장 보조 및 검사 시술 보조, 검체 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으로 전공의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의 의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를 담보로 하는 전공의들의 이 같은 집단행동은 잘못된 모습”이라며 “전공의의 경우 수술실에서 집도의 보조 역할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 기회에 PA간호사 합법화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길병원 관계자는 “현재 의료계 상황이 좋지 않지만 환자 피해가 없도록 의료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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