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전 연인을 찾아가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무차별 폭행을 가한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제추행과 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새벽 4시 20분께 송파구 한 주택가에서 전 여자친구였던 피해자의 얼굴과 몸을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상황은 범행 현장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가 방이동의 한 편의점 구석에서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붙잡고 쓰러뜨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피해 여성은 직접 112에 신고한 뒤 도망쳤지만 이내 A씨에게 붙잡혀 인근 주택가에서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당했다.
피해자는 교제 당시에도 A씨에게 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이후 피해 여성은 A씨가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보호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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