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수 세기에 걸쳐 전쟁, 철학, 문학, 정치, 혁명에 관한 수많은 역사서를 남겼지만 그 중 인간이라는 종을 번성하게 한 과정, 육아의 역사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어머니가 되는 경험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데 그 시간을 오롯이 혼자 감내하기 때문에 기록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역사학 교수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저자 세라놋은 17~20세기 영국과 북미 지역의 어머니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 메모, 법정 기록, 그림 속 인물 등을 탐구하며 평범한 여성의 잃어버린 이야기를 복구한다. 이로 인해 모든 돌봄이 옹호 받는 광범위한 보살핌의 연합체를 구축하는 기틀을 세우고자 한다. 1만98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