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 "중도층, 우리 영화로 인해 각성 중"

80만 관객 대흥행…100만 보여

"영화 비판하는 분들, 근거 대지 못해"

건국전쟁 후속작 준비 "양민학살은 거짓말"

김덕영 감독이 1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 무대 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만은 국부인가 혹은 독재자인가. 그만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도 없는 가운데 이달 1일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이 23일까지 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몰이에 성공함과 동시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의 힘이 그 원동력”이라며 “역사를 감성적으로 바라봤던 과거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층과 중도 좌파층의 의식 변화와 각성에도 영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개봉 이후부터 여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영화 ‘건국전쟁’은 이번 주말을 지나면 100만 관객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230억 원이 투입된 상업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130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남겼지만 제작비 3억 원이 들어간 저예산 다큐멘터리영화가 이 같은 흥행을 보인 것은 대단한 성적표다. 팬덤이 흥행을 이끄는 정치인 다큐멘터리의 역대 최고 흥행작 ‘노무현입니다(185만 명)’에 이은 2위다.

입체적 면모의 이승만이지만 그동안 그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측면 위주로 이뤄져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승만의 공과에 대해 균형을 맞추고 싶어 작품을 만들었다는 김 감독은 “우리 영화는 구체적 증거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라며 “집단화된 역사의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건강한 영향과 변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덕영 감독이 1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 무대 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작’으로까지 평가받는 건국전쟁에 대한 사회적 논쟁도 많다. 정치권뿐 아니라 영화계·연예계 등에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언급과 비평이 나온다.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지도 않은 채 내용이나 본질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에 대해 비판을 하시는 분들은 구체적 증거를 대지 못한다”며 “영화에서 공개한 김구·유어만(리우위안) 대화 비망록에 대해 반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라고 단언했다. 또 “국가의 시스템이 마련된 시점을 본다면 건국 시점과 건국 대통령은 명확하다”며 “김구는 한 것이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도 계획하고 있다. ‘건국전쟁2’의 부제는 ‘인간 이승만’이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서 다루지 못한 인간 이승만의 면모를 다룬다”며 “기록의 대가이자 여행의 대가, 세계적 통찰력을 지닌 이승만을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편에서는 이승만이 가장 크게 비판받는 부분인 양민 학살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김 감독은 “양민 학살은 거짓말”이라며 “친북 좌파 세력이 주장하듯 분절적으로 역사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편견과 달리 약자와 가난한 이, 여성을 위한 정책을 편 인간 이승만과 감옥에서 40명을 전도시킨 기독교인 이승만의 모습 또한 만날 수 있다.

건국전쟁은 다음 달 미국 국회의사당에서도 상영된다. 김 감독은 “신냉전 체제로 다시 돌아가는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서 정치 지도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미 동맹을 만들어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을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상영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