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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 속 첫 주말, 응급환자 이송 지연 속출

대전지역에서만 12시간 사이 8건 발생해

종합병원 응급실은 인력 부족에 중증 환자만 받아

의료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진료센터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하면서 응급환자 이송 지연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부터 24일 24일 오전 5시까지 119구급차량 지연 상황은 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를 시작하고 나흘 동안 발생한 5건에 비해 증가한 셈이다.



현재 대전 주요 대학·종합병원 전공의 중 81%인 41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에 대전지역 5대 병원에는 대전 전체 전공의 96%가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으나, 대부분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전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은 인력 부족으로 중증 환자만 받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병원들의 평균 정규 수술 건수도 30∼40% 감소했다.

소방 관계자는 "주말 야간에는 응급실 찾기가 어렵다 보니 응급환자 이송 지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말인 내일까지 지연 사태가 얼마나 더 발생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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