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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38%, 민생 행보에 한달 새 4%P 반등

[서울경제·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尹 국정운영 긍정평가 6개월만에 최고

전국 민생투어서 맞춤형 정책 발표

의대증원 원칙 대응도 지지율 탄력

쌍특검 재의결은 찬성 64%로 부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침례교회에서 열린 ‘3·1운동 105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달 새 4%포인트 반등했다. 전국을 돌며 민생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원칙론으로 정면 대응한 것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쌍특검’은 재의결 찬성이 64%에 달해 국정 운영에 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차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로 지난달(34%)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조사(38%)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3%포인트 하락하며 6개월 만에 50%대로 내려왔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68%), 60대(57%), 50대(33%) 순으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18~29세(28%)와 30대(24%)의 지지율이 낮았고, 40대는 19%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4%)과 강원(47%), 부산·울산·경남(44%), 서울(43%) 순으로 국정 운영 지지율이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성(38%)과 여성(37%)이 비슷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지지율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민생 토론회를 부산과 대전·울산·창원 등 전국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지방을 방문해 맞춤형 정책을 쏟아낸 것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의대 정원 확대에 원칙 대응을 천명하며 ‘소아과 오픈런’이나 ‘응급실 뺑뺑이’와 같은 민생 현안을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파동을 일으켜 내분이 확산하는 데 따른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 재의결’은 여전히 찬성(64%)이 반대(31%)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정국 운영의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안을 국회에서 재의결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동의한다’가 50%, ‘어느 정도 동의한다’가 14%였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20%)’와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11%)’는 응답 비중은 크게 낮았다. 정치 성향이 진보(81%)라고 응답한 사람의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중도라고 답한 사람도 73%나 됐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여사 이슈가 지지율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는데 최근 독일 순방을 연기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총선 이후 김 여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다면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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