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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찢어질 듯 시려"…소방관, 처우개선 외치며 거리 나선다

오후 2시 여의도서 '소방관 총권기대회' 개최

인력증원·온전한 국가직 전환 등 촉구할 예정

"소방관 처우·권리 개선에 역사적 순간될 것"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소방관의 죽음과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에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공무원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소방관들이 26일 거리로 나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노조) 소방본부(김주형 본부장)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7만 소방관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소방관 처우와 권리 개선을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를 앞두고 노조 측은 “불과 두 달 전 제주에서 한 소방관을 떠나보내고 쓰라린 가슴을 달래기도 전에 경북 문경 화재로 두 분의 젊은 소방관들을 또다시 보낸 우리 가슴이 찢어질 듯 시려온다”며 “이번 총궐기대회는 소방관의 처우와 권리를 개선하기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소방 공무원 순직 사고가 소방 인력의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소방 공무원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전환 됐지만 인사와 예산 등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간의 소방 여건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대규모 인력증원 △온전한 국가직 전환 △현장중심의 소방으로의 개혁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 측의 궐기대회 예고에 남화영 소방청장은 지난 23일 호소문을 내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남 청장은 호소문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재난현장에서, 그리고 의료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려되는 엄중한 때다. 일부 노조에서 준비하고 있는 궐기대회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집회에 참여하는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의 업무환경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장에서 사용되는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등 장비를 착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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