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 없이 연일 내리는 비로 보리, 밀, 양파, 마늘 사료 작물은 웃자라서 결실과 밑이 안 들고…, 이번 피해로 농가들이 농사를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최명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2)가 26일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 정부 보상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비 피해를 입은 농가 현장을 방문하고 걱정스럽게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농가 현장을 함께한 세지농협 이은상 조합장과 세지멜론연합회 김병오 회장은 “멜론 하우스를 시작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2월 이상 장기간 비가 내리고 갑작스럽게 일조량이 사라진 적은 처음 겪는 일이다”며 “하우스를 상온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기요금도 평상시의 2배 이상 지출돼 문제지만, 수확량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상품이 나와야 하는데 60~70%가 비품으로 생산돼 빚만 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의 기상청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간 영광 등 주요 5개 시군 평균 일조시간이 평년 167시간 대비 22.7%가 감소한 129시간, 12월의 경우 평년보다 33%가 감소한 104시간으로 집계됐다.
이에 최명수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현재까지 계속 비가 내리는 이상기후로 하우스 시설 농가들은 일조량 부족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조속히 농작물 피해를 덜어줄 방안을 찾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와 시·군에서는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히 현장을 파악하고 농작물 배수 관리 등 지도 감독을 철저히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농민이 재해로부터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에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보상이 가능하도록 정부에서 보험약관과 특약을 검토해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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