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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에선 아직 막둥이…파크골프 매력 널리 알리는 전도사 될래요”[파골인터뷰]

■ ‘파크골프 전도사’ 신승환 배우 인터뷰

골프보다 빠른 템포에 치다 보면 1만 보 훌쩍

유튜브 출연 무모했지만 경험할수록 매력 커

남녀노소에 재미 알리는 '전도사' 활약할 것


영화 ‘악마들’과 ‘강릉’ 등에 출연한 신승환 배우가 최근 파크골프에 빠졌다. 지난해 골프 예능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에 출연하는 등 골프 애호가였던 신 배우는 지난 9월 유튜브 ‘어깨동무 파크골프’에 합류하며 파크골프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원한 속도감, 뛰어난 접근성 등 파크골프에 매료돼 ‘파크골프 전도사’라는 꿈이 생겼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승환 배우가 지난 9월 서울 구로구의 안양천 파크골프장에서 퍼트하는 모습 / 오현서 PD




- 파크골프에 어떻게 입문하게 됐는지요.

◇골프를 워낙 좋아하기에 파크골프에도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던 차에 어깨동무 파크골프의 유튜브 채널에 합류하게 돼 지난해 9월 정식 입문했다. 파크골프 플레이어들과 함께 라운딩하기도 하고, 코치에게 스킬을 배우기도 했다. 아직은 어르신들과 라운딩하며 파크골프와 함께 인생의 지혜도 배워가고 있는 초보 파크골퍼다.

- 파크골프를 치기 전과 후, 파크골프에 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나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는 만큼 앞으로 굉장히 성장할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크골프보다는 골프가 훨씬 익숙했던 것 같다. 그런데 파크골프를 직접 쳐보니 생각보다 재밌었다. 무엇보다 시니어들이 느끼는 우울감과 무료함 등 다양한 문제를 개선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확신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게다가 운동을 즐기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고 도심에 구장이 많은 만큼 접근성도 좋아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하리라 믿는다.

신승환 배우가 서울 구로구의 안양천 파크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한 파크골퍼들과 어깨동무하고 있는 모습 / 오현서 PD


- 파크골프를 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인물이 있다면

◇지난달 부산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20대와 라운딩했다. 항상 시니어와 라운딩하던 차라 특별한 경험이었다. 파크골프에 푹 빠진 청년을 보며 파크골프가 세대를 초월하고, 한번 경험하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스포츠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파크골프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도 목격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장암 파크골프장에서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던 분을 만났는데, 처지를 비관하시다가 파크골프를 통해 삶의 재미와 희망을 되찾았다고 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게 파크골프의 매력이 아닐까. 앞으로도 더 많은 파크골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 파크골프의 매력은

◇저렴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주로 은퇴한 시니어들이 즐기는 스포츠니 가격 메리트를 빼놓을 수 없다. 구장을 찾을 때마다 만나뵙는 분들께 파크골프의 매력이나 입문 계기를 여쭤보는데 대부분 ‘접근성’, ‘저렴한 가격’을 꼽으신다.

템포도 골프보다 훨씬 빠르다. 필드 위에서 시원하게 공을 치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1만 보를 훌쩍 넘기는 운동량도 파크골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 파크골프 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

◇6개월 동안 대구와 연천, 부산, 김해 등 전국 각지의 파크골프장을 다녔다. 파크골프장에 가보면 세대 다양성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마흔을 훌쩍 넘겼는데도 파크골프장에서는 막둥이가 된다. 파크골프의 재미를 모르는 분들도 여전히 많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분께 파크골프의 매력을 알리는 ‘파크골프 전도사’를 목표로 올해도 열심히 달려 보겠다.

- 어깨동무 파크골프에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린다.

◇내게도 파크골프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함께 시작한 ‘어깨동무 파크골프’가 파크골프 전문지를 정식 창간한다고 하니 진심으로 축하한다. 폭발적인 회원 수 증가에 맞춰 파크골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많은 분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길 바란다. 나도 어깨동무 파크골프를 통해 파크골프를 접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어깨동무가 말 그대로 어릴 적 친구들과 ‘어깨동무’하고 해 질 때까지 놀던 체력과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파크골프 놀이터’가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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