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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총선 불출마 선언…민주당 현역 15명째

"당내 분열·대립에 당원·국민 실망"

"투명한 공천·검찰개혁 해내달라"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경제DB




초선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5명이 됐다.

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번 제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 의원은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통보를 받지 않고 절차가 마무리됐고, 순천시민께 약속했던 선거구 분구도 임박해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임은 완수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소 의원은 “한 사람의 힘으로는 개혁을 이룰 수 없고 혼탁한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절절히 느낀 4년여의 시간”이라며 “고심 끝에 저 한 사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소 의원은 최근 공천 갈등으로 생긴 당 내홍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당내의 분열과 대립된 상황에 실망하고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깨끗하고 도덕적인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날의 사태를 야기한 잘못에 대해서도 반성하자”고 촉구했다.



소 의원은 “안팎에서 쏟아지는 쓴소리를 용광로처럼 하나로 녹여내자”며 “김대중·노무현의 하나 되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호소한다. 민주당은 해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불출마로 국회의원으로서 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바치면서 호소드린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에 참여해서 주권자의 무서움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려다 번복했던 초선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도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황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제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총선 불출마를 밝힌 현역 의원은 총 15명이 됐다. 소·황 의원에 앞서 박병석·김진표·우상호·김민기·인재근·임종성·강민정·김홍걸·오영환·이탄희·정필모·최종윤·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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