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교환 협상이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
26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 방문 중 들른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언제 휴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번 주말까지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근접해 있지만, 아직 마무리짓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며 "다음주 월요일에는 휴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방송에 출연,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석방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9일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텍사스주의 남부 국경도시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애초에 계획했던 일"이라며 "몰랐던 것은 나의 좋은 친구가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텍사스는 최근 불법 이민자들로 몸살을 앓는 지역이다. 이민자들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리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청년층과 아랍계 유권자들 표심을 되돌리기 위해 참모들에게 휴전 협상을 서두를 것을 종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7일 열리는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서 진보성향과 아랍계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뜻을 표하는 ‘미정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에 투표하지만 지지하는 후보는 없다는 뜻을 알리는 것이다.
아랍계 비중이 높은 미시간주는 2020년 대선 때 미시간주에서만 14만6000명의 아랍계가 투표에 참여했고, 대부분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15만 표 차이로 승리했다. 아랍계 유권자의 변심이 미시간주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칼리지 공동 조사(지난 20~24일 등록 유권자 1000명 대상)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양자 대결 지지율은 각각 44%대 46%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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