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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액 전년比 2.2배↑…북러 군사협력에 '이것' 수입 늘었다

2023년 북중 무역 평가: 무역 정상화 시도와 성과

철강 재료 코크스 수입액 급증…무기 생산 확대 영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북한과 중국 사이 교역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늘어난 대(對) 러시아 무기수출을 반영하듯 무기의 재료가 되는 코크스 수입액이 최근 7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러 군사협력이 북한의 산업생산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북중 무역 평가: 무역 정상화 시도와 성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이 2억 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8.4%, 수입은 20억 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1%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북중 무역 총액 역시 23억 달러로 2022년 10억 3000만달러 대비 2.2배 늘어났다.



지난해 무역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8~2019년)의 88.0%로 단둥과 신의주 사이 육로 무역이 재개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기존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특히 대중 수출액은 팬데믹 이전의 136.3% 수준으로 북한의 산업생산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나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보고서는 “대중 수출액 규모가 작아 변동폭이 컸고 중화학·금속 등 핵심 산업생산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가발·가수염·속눈썹 수출이 증가했다”며 “수출산업 전반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국경 통제는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전면적인 국경 개방을 위해서는 △단둥과 신의주 구간의 화물트럭 운행 △북한서 중국으로 육로 화물이동 허용 △여객용 열차와 버스 운행 재개 △인력의 국경 이동 통제 완화 조치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중 수입액 20억 350만달러로 2018~2019년 평균 수입액 23억 9534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83.6% 수준이다. 육로 무역이 완전히 재개되지 못한 상황에서 달성 가능한 최대치의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UN 대북 제재 강화 전인 2015~2017년 평균 대중 수입액 31억 2786억달러와 비교하면 64.1%수준이다.

특기할 만한 부분은 강철의 원료인 코크스의 가파른 수입 증가세다. 북한은 지난해 코크스를 2만 4855톤 수입했는데, 전년(약 8000톤)은 물론 최근 6년 간 최고치인 1만2244톤(2018년)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북러 군사협력 확대에 따라 북한 내에서 철강 생산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북한은 주체철 생산을 이유로 코크스를 연 1만 톤 이하 수입해왔다”며 “지난해 이례적으로 급증한 코크스 수입은 북러 군사협력이 북한의 산업생산 활성화에 부분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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