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박 의원의 사진 등에 낙서를 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 4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박 의원이 이들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주 월요일 아침 제 지역 사무실로 두 분의 손님이 찾아왔다"며 "이들은 지난해 10월 제 사무실 앞에서 박용진 규탄 집회를 하고 제 사무실에 찾아와 낙서 및 훼손을 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가 된 분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분들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이에 이분들에 대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기로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같은 당 소속원끼리 오해도 있을 수 있고,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만나서 오해와 갈등을 푸는 데는 일 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선거 마친 뒤 이분들과 술 한잔하기로 했다"며 "이처럼 서로 만나고, 대화하고, 조금씩 거리를 좁혀 나가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천대원)는 지난 15일 50대 남성 A씨 등 4명을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3일 서울 강북구에 있는 박 의원 사무실을 찾아 입구에 있는 사진과 안내판 등에 매직펜으로 낙서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날 사무실 앞에서 ‘비명계(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그를 비판하는 내용의 낙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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