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이상민 의원이 28일 민주당의 공천 내홍을 겨냥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된 필연적인 산물”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나와 민주당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중·성동갑 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누가 봐도 제3자가 봐도 납득이 잘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성동갑에) ‘전현희가 꼭 필요하고 임종석은 적절한 인물이 아니다’ 이런 게 없이 그냥 계속 진을 빼다가 연고도 없는 전현희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을 했지 않았나”며 “그걸 누가 수긍을 하겠나. 아마 전 전 위원장도 뜻밖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공천 논란과 관련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는 “지도부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역 하위 20% 평가가 잘못됐다든가 또는 여론조사에 잘못된 어떤 행태가 있다면 그걸 밝혀서 책임을 묻고 끝까지 당내에서 싸웠어야 되지 않았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고의원직만 물러나면 그럼 본인은 그 해당 지역에서 그냥 선거운동하고 하겠다는 건데 그건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도부에서 (공천 문제에 대한) 말을 안 할 정도면 이미 망가진 것”이라며 “제가 당을 나오게 된 것도 이미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됐고 변질됐기 때문에 ‘더 이상 뜯어고칠 수도 없다’라는 판단에 의해서다”고 말했다.
홍문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표에게 “왜 자신의 가죽은 벗겨내지 않느냐”고 반문한 데 대해서는 “1년 전부터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된 후에 당을 걱정하는 것들이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의원총회에 와서 지금 벌어지는 문제들이 자신들 또는 자신들의 그룹의 공천에 생기니까 이제 서야 문제가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떠는 건 ‘냄비 속의 개구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와 그 주변에 있는 친명뿐만 아니라 수수방관하고 소극적으로 또 자기만은 ‘살아날 수 있다’ 이런 기대를 한 공범자들 때문에 민주당이 그 지경 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당을 향해 ‘화합’을 강조해온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현실 정치에서 해법도 아니고, 한가한 얘기”라며 “다 알면서 마치 아닌 것처럼 뜬금없는 얘기들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 단합을 뭐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조용한 공천’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변화나 혁신 또는 국민적 감동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거의 보이지가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시스템공천을 처음 시도해 보는 만큼 윤심이 작용되지 않게끔 끝까지 견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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