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은 28일 “미사 한강 모랫길은 아름다운 강을 조망하며 맨 발로 걸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 어디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미사 한강 모랫길의 사전 점검에서 “시민의 안전 증진과 더불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맨발 걷기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사 한강 모랫길은 4.9㎞ 길이로 설계된 맨발 걷기 길로, 모랫길 전 구간에 걸쳐 주기적으로 모래를 추가 포설하고 세족시설 2곳과 신발장 4개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로 시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검하는 한편, 모랫길을 홍보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250도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일일이 모래를 만져 오염 물질 여부를 확인했다.
그는 “미사 한강 모랫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나무고아원 부근에 주차 공간 50면을 조성하고, 올해 3월 중으로 주차공간 10면을 늘릴 계획”이라며 “미사한강5호공원에 마련된 기존 주차장 112면을 비롯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만큼 부담 없이 편리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남시는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어싱’(Earthing·접지)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주목해 민의(民意)를 반영한 맨발 걷기 인프라를 조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 △미사 한강 모랫길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 △위례지구 순환 누리길(2023년 10월) 등이다.
이날 점검에는 보이그룹 아이콘(iKON) 멤버로 오는 3월 솔로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인 송윤형 씨도 고향인 하남시를 방문해 이 시장과 함께 미사 한강 모랫길 등을 둘러보며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했다. 송씨는 “하남시의 천혜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명품 맨발 걷기 길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해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미사한강5호공원에 설치한 맨발 걷기 길 코스도 점검했다.
미사한강5호공원은 기존 둘레길에 야자매트 600m를 추가로 깔아 숲속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설계된 구산둘레길과 혼합 백토와 고운 모래를 섞은 순환형 방식으로 만들어진 200m 길이의 황토산책길로 조성됐다.
한편 하남시는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올해 2월까지 휴장한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 및 황토 산책길을 오는 3월 재개장한다. 6월에는 신안아파트 주변과 미사숲공원에도 각 1곳씩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해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맨발 걷기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