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았다. 현직 대통령으로 육 여사의 생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옥천의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해 “어려운 분들과 어린이를 사랑해주신 육 여사님의 어진 뜻을 기억하며, 국민을 따뜻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육 여사의 생가를 찾은 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8월 방문했던 적이 있다.
육 여사 영전에 헌화와 묵념을 한 윤 대통령은 현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생가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어릴적 육 여사가 세운 남산어린이회관에 가기도 했었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윤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악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끌어안기’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3차례 만났다. 지난해 12월 29일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공개 석상에서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혜안으로 대덕연구단지를 건설한 이후 대덕에서 이루어 낸 수많은 성과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에 토대가 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선각자’라고 평가했다.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