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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기현·주호영 본선행…굳건한 ‘현역 프리미엄’

2차 경선 지역구 현역 18명 중 12명 승리

부산 전봉민·이주환 등 첫 현역 패배도

김은혜·장예찬 등 ‘친윤’ 후보 약진 눈길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에서 김기현 전 대표와 대구·경북(TK)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이 감점 페널티를 안고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8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역구 현역 18명 중 12명이 경선 승리를 따내며 견고한 ‘현역 프리미엄’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 ‘친윤’ 후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차 경선 결과에서는 현역 물갈이 여론에도 ‘공천=당선’ 공식이 유효한 TK에서 현역 불패가 재확인됐다. 6선에 도전하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김상훈(대구 서구)·김승수(대구 북구을)·김정재(경북 포항북구)·송언석(경북 김천)·김석기(경북 경주)·구자근(경북 구미갑)·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 등 경선에 나선 11명 중 8명이 본선에 올랐다. ‘비윤’으로 분류되는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만 권영진 전 대구시장에게 패배했고 임병헌(대구 중남구)·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다시 결선을 치르게 됐다.

부산에서도 ‘현역 패배’가 나왔다. 수영에서는 초선인 전봉민 의원이 윤 대통령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 패배했고 부산 연제에서는 이주환 의원이 김희정 전 의원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3자 대결이 진행된 부산 동래에서는 김희곤 의원이 당직자 출신의 서지영 예비 후보와 결선에서 다툰다.



대표직 사퇴로 ‘한동훈 비상대책위’ 출범을 촉발한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대표는 ‘단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정을 받고도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꺾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분당을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상대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밖에 이헌승(부산 부산진을)·백종헌(부산 금정)·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조수진(비례대표)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지낸 서울 양천갑에서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원외에서는 윤소식(대전 유성갑)·박경호(대전 대덕)·이준배(세종을)·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황명주(경기 광주을)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지역구 현역 첫 탈락 사례가 나왔지만 이날 경선 결과로 ‘현역불패 신인횡사’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신인 후보들의 득표율이 낮게 나오면서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했다”며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 좀 더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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