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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장례식 3월 1일 모스크바서

부인 유럽 의회 연설서

시신 훼손 주장도 함께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AP연합뉴스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내달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된다. 러시아 당국이 지난 16일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발표한 지 14일 만이다.

나발니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2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장례식이 모레(1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의 시신이 훼손됐다는 주장과 함께 “장례식이 평화롭게 진행될지 아니면 경찰이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이들을 체포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쪽 마리이노 구역에 있는 교회에서 장례식이 열린다고 알렸다. 장지는 인근에 있는 묘지로 결정됐다.

앞서 나발니 유족 측은 시신을 인도받기 전 수사관들이 ‘장례를 비공개로 치르는 곳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당국의 방해로 나발니의 장례식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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