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전국 최고의 항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부산항공고등학교가 3월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옛 서부산공고를 부산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부산항공고가 지역 정주에 기반을 둔 항공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부산항공고는 항공정비과(2학급), 항공기계과(2학급), 항공전기전자과(2학급) 등 3개 학과를 마련했고 학급당 16명씩 총 96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입학생 중 88명은 부산 출신이고 8명은 경남 김해·양산 등 다른 지역 출신이다.
학생들은 해군·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대한항공·에어부산 등 항공 관련기관·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는다. 전공에 따라 항공기 실무 기초, 항공법규, 항공 정비 일반, 항공기 가스터빈엔진, 밀링 가공 등 기초·실무과목을 배운다.
특히 부산항공고는 학생들의 항공정비사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초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 ‘부산항공고등학교 기술교육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학교 내 최고 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신축해 안정적인 교육활동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축 전까지 인근 신라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한다.
이와 함께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지원, 산학겸임교사 지원, 학생 진로활동 지원 등 다양한 교육활동도 펼치며 학생들의 전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 학교 백양관에서 특성화고 체제 개편 첫 학교인 부산항공고 입학식을 개최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비롯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박형준 부산시장, 장제원 국회의원, 조병길 사상구청장, 기업체 관계자 등 내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 교육감은 “현재 부산이 당면한 초저출생, 인구 고령화, 인재 유출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연계한 우수한 학교설립과 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부산항공고는 지역에 정주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학생을 제외한 2·3학년은 기존 서부산공고의 학과 체제로 교육받고 졸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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