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첫 공장이 착공됐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자괴심’, ‘송구스럽다’는 등의 솔직한 표현을 써 이목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에 김 위원장이 전날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10년 동안 현대적 지방공업 공장을 건설해 지역 경제 향상을 목표로 한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 모든 시·군 인민에게 실질적인 생활상 보탬을 준다는 생각으로 큰 감개를 금할 수 없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솔직히 이제야 이것을 시작하는가 하는 자괴심으로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김정은은 필요하다면 과거 지도자와 달리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20개 시·군에 건설할 공장들의 규모와 부지, 생산공정들이 반영된 종합보고서를 검토하고 비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이번에도 지방경제를 추켜세우는 10년 혁명의 전위에 우리 군대를 내세웠다”며 '지방발전 20×10 정책' 수행을 위해 새로 조직된 조선인민군 제124연대에 깃발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노동신문을 보면 북한은 20X10 정책을 위해 별도연대를 설치하고 주민부담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행정 일꾼의 역할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책임은 하부에 전가시킬 여지를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부족한 자원에도 무기개발을 하며 제재를 받고 있다”며 “근본적인 정책 전환 없이는 경제성장을 통한 주민생활 개선은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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