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또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귀포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 선원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수역을 지나던 어선이 발견해 이를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전날 사고 당시 실종됐던 50대 선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전날 오전 7시 24분께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서귀포 선적의 33톤급 근해 연승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한국인 5명과 베트남인 5명 등 승선원 10명이 물에 빠졌고 이 가운데 7명이 구조됐다. 또 다른 1명은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실종된 한국인 선장과 선원 등에 대한 수색에 나섰고 이날 숨진 선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해경은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해 반경을 넓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된 승선원 진술 등에 따르면 선장은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이날 오전 9시께 구조대원 25명을 동원해 선내 수중수색을 진행했지만, 선장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해경 항공 구조사가 파도에 휩쓸려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현재 사고 해역의 풍랑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해경은 실종된 선장에 대한 수색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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