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해거티 의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김 위원장과 회담을 바랄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가로서 대화가 해결의 실마리가 된 사례가 많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회사 ‘해거티 피터슨’ 창립자인 해거티 의원은 2017∼2019년 주일 미국대사로 활동했다. 상원의원 선거 출마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집단 방위를 무력화하는 등 동맹과 관계를 경시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고립주의가 아니다”라며 “필요한 것은 강한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보 분야에서 다국 간 협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미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다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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