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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림, 벚꽃 말고'…컬렉터들 설레는 '아트페어의 봄'이 찾아왔다

4~6월, 화랑미술제에서 울산아트페어까지

9월 '키아프리즈' 앞두고 미술 트렌드 한 눈에


주말을 강타한 꽃샘추위가 물러가면 완연한 봄이 찾아온다. 미술 컬렉터들에게 봄은 ‘시작’이다. 지갑을 열고 살 만한 그림을 둘러볼 만한 굵직한 아트페어가 시작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최근 4~5년간 미술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아트페어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똑같은 아트페어와 똑같은 갤러리에 지친 컬렉터들이라면 상반기에 열리는 아트페어에 참가할 신진작가와 새로운 갤러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랑미술제: 4월 3~7일






매해 가장 첫 번째로 열리는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트페어로 역사가 깊다. 지난해 열린 41회 화랑미술제는 역대 가장 많은 156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화랑미술제는 오랜 시간 서울 양재동 ‘세텍’에서 열렸지만 2022년 미술 시장이 역대급 판매고를 올리면서 지난해에는 전시관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바뀌었다. 올해도 화랑미술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고 코엑스 3층 C,D홀에서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최근 한국화랑협회는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특별전 ‘줌인(zoom-in)’에 전시할 10인의 신진작가를 발표하는 등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트페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리즈 아트페어: 4월 25~28일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브리즈 아트페어’가 4월 25~28일에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브리즈 아트페어’는 신진 예술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아트페어로, 올해는 90명의 신진 작가를 선정해 소개하는데 역대 가장 많은 92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브리즈 아트페어는 매해 참여 작가 중 2명을 선정해 ‘프라이즈’를 수여하는데 지난해 수상자인 유희, 정은혜 작가의 작품도 올해 아트페어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브리즈 아트페어는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트랙’을 열어 5명이 예술가를 선정했다. 독일, 대만, 러시아, 미국에서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도 브리즈 아트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트부산: 5월 9~12일




사진 제공= 아트부산 인스타그램 갈무리


13회 아트부산은 5월 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 아트부산은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제적으로 전시와 관람에 적용,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관심을 모았다. ‘디스커버 AI아트’ 세션에서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인공지능의 시대, 현대미술이 우리를 구원할까’ 세션을 통해 새로운 미술 트렌드에 주목하기도 했다. 아트부산은 지난해 ‘디파인 서울’을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해 아트페어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등 매해 변신을 꾀하고 있는 만큼 올해의 아트페어에도 컬렉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트오앤오: 2024년 4월 18~21일




아트오앤오는 올해 처음 열리는 신생 아트페어다. 30대 유명 미술품 컬렉터 노재명 씨가 주도하는 이벤트로 4월 19~21일 사이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다. 노재명 대표는 최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해외 갤러리와 블루칩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트오앤오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바젤’ 기간 열리는 위성 아트페어 ‘리스테’를 표방한다. 시장의 기능을 하면서도 젊은 유망 작가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형태다. 첫 행사인 올해는 5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이 중 60%가 해외 갤러리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해외 유망 갤러리와 신진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 만한 아트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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