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기 의학드라마 속 명대사를 활용한 영상을 제작해 집단사직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에는 지난달 29일 ‘우리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we_need_U’라는 2분 9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소개글에는 “나를,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모두를 지키는 이 평범하고 당연해 보이는 것들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온 의사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예전처럼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곁에 당신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적혔다. 영상은 게재 3일 만에 조회수 60만 회에 육박하며 화제에 올랐다.
영상 속에서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하는 의학드라마 속 대사가 소개되기도 했다. 영상 중간중간에는 “(의사는) 마지막 희망입니다”(KBS ‘굿닥터’), “나는 의사다. 사람 살리는 의사”(MBC ‘뉴하트’),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다치고 아픈 사람 치료해주는 일이야. 시작도 거기고 끝도 거기여야 돼”(SBS ‘낭만닥터 김사부’), “가장 중요한 건 절대 환자보다 먼저 포기하지 않는 거야”(MBC ‘하얀거탑’), “환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야. 그런 순간에 우리를 만나는 거야”(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 등의 자막이 나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헌신했던 의료진을 언급하며 “자신의 삶보다는 우리의 생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다립니다. 예전처럼 앞으로도 그 자리에 당신이 있기를”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에는 "당신들을 기다리는 국민을 생각해달라", "의사들이 하루속히 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지난달 29일)까지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9000여 명 중 단 565명뿐이다. 복귀 시한 다음날인 지난 1일에는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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