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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은 어디서 경력 쌓나요"…국내 기업 "신입보다 경력 선호"

경총, 500개사 대상 실태조사

기업 61% "수시 채용만 실시"

'직무 관련 경험' 핵심 요소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1위로 꼽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국내 기업 약 32%는 올해 신규 채용에 부정적이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는 더욱 짙어졌다. 채용 시 중요 평가 요소로도 ‘직무 경험’이 가장 많이 꼽히면서 업무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6.8%로 지난해(69.8%) 대비 3%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22.2%,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1.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0∼29일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 기업 중 57.5%는 올해 채용을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확대'는 14.7%, '작년보다 축소'는 8.7%로 각각 집계됐다. '신규 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 미확정'이라는 응답은 19.2%였다. 기업 규모가 크면 클수록 '채용 규모 미확정' 응답 비중이 높았다. 또 채용 방식에 대해서는 수시 채용만 실시할 것이라는 기업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로 뒤를 이었다.

올해 채용시장에서 최대 변화 전망을 묻는 문항(복수응답)에서는 '경력직 선호도 강화'가 56.8%로 가장 많았다. '수시 채용 증가'를 답한 기업은 42.2%였다. '구직 포기 또는 리텐션(이직 자제) 현상 증가'(12.0%),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 채용 증가'(11.0%), '인공지능(AI) 활용 확대'(9.8%) 등의 답변도 나왔다.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74.6%)이 꼽혔다. ‘인성과 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순서였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의 직무 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기업 주도 직업 훈련이 청년의 고용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고용서비스와의 발전적 연계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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