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15개 나라와 함께 리튬, 흑연, 니켈,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강인선 2차관이 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수석대표회의에 참석해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15개 회원국과 이 같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은 2022년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한 협력을 위해 출범했으며 현재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호주, 핀란드,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인도, 에스토니아 등 14개국과 유럽연합(EU)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서 파트너십 회원국들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포럼’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포럼 참여국들과 효과적인 핵심광물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회원국 이외의 핵심광물 보유국들도 포럼을 통해 파트너십 차원의 협력에 참여하고 핵심광물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회원국들은 에스토니아의 파트너십 가입도 환영했다.
파트너십 회원국들은 청정에너지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시범사업 23개에 대한 정책 지원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2월 기준 진행 중인 시범사업은 중복을 포함해 추출 분야 16개, 제련 분야 9개, 재활용 및 복구분야 3개 등이다. 광종별로는 리튬 1개, 흑연 6개, 니켈 2개, 코발트 3개, 망간 1개, 구리 2개, 희토류 9개 등이고 지역별로는 미주 6개, 아프리카 13개, 유럽 4개, 아시아태평양 2개 등이다. 이번 수석대표회의에서는 회원국 외 중남미 자원보유국들도 참석해 광물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차관은 또 이번 수석대표회의와 함께 열린 토론토광업박람회(PDAC) 박람회장을 방문해 핵심광물 분야에서 민간 기업 활동 현황을 청취하고 민관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 차관은 이번 수석대표회의와 연계해 4일(현지시각) 토론토에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회원국 정부, 광물 전문가, 주요 글로벌 흑연 사업 참여 업체, 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 ‘흑연 공급망 심층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배터리 음극재 핵심원료인 흑연의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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