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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조정석·신세경, 엇갈린 사랑 새롭게 완성하며 해피엔딩

/사진=tvN '세작' 방송화면 캡처




‘세작’ 조정석과 신세경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연출 조남국/이하 ‘세작’)은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인(조정석)은 “청나라 황제가 기대령과 바둑을 두고 싶어 한다지요? 기대령을 후궁으로 삼으세요”라는 왕대비(장영남)의 협박에도 “소자는 기대령을 청 황제에게 보내지 않을 것이고 후궁으로 삼지도 않을 것입니다”라면서 “한 가지만 지켜주십시오. 어떤 일로든 기대령을 부르지 마십시오. 기대령은 소자만 부를 수 있습니다”라고 강경하게 맞서며 강몽우(신세경)를 지켰다. 하지만 이인 뜻대로 강몽우를 곁에 두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여기에 북경에 머무는 아버지 곁에 있고 싶다는 강몽우의 간청이 잇따르자, 이인은 결국 “3년 전 나는 너를 지키지 못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너를 지키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구나”라며 눈물로 청나라행을 윤허했다. 청으로 떠나기 전, 강몽우를 찾아간 이인은 “오늘 하루는 온전히 너와 함께 있고 싶어 불렀다. 여염의 평범한 사내와 여인처럼. 나와 함께 하겠느냐?”라며 데이트를 제안했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첫 키스를 나누는 행복을 만끽한 후 잠시 동안의 이별을 맞이했다. 그사이 이인에게 사면령을 받은 추달하(나현우 분)는 유현보(양경원)를 죽이며 복수를 완수했다.

강몽우가 청 황제의 기대조(棋待詔 황제와 바둑을 두는 벼슬)로 떠난 후, 이인은 태평성대를 일궈내는 성군이 됐다. 아홉 달이 지나고 강몽우가 청에서 돌아왔지만 “공주 자가와 분영이가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만 보고 저는 다시 떠날 겁니다”라며 이인에게 돌아온 것을 알리지 않고 떠날 채비를 한다. 하지만 강몽우는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며 그를 기다린 이인과 재회하며 짜릿한 엔딩을 맞았다. 이인은 몽우가 내리길 기다렸다는 강몽우에게 “몽우가 내리든 눈이 내리든 꽃비가 내리든 낙엽이 떨어지든 이제 상관없다. 하늘만 바라보며 널 기다리는 일은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입맞춤을 건네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특히 강몽우는 이인과 약조의 바둑을 두던 중 그에게 “강희수입니다”라며 본명을 알렸고, 이에 이인은 “강희수, 내가 꿈에서도 그리워하며 찾아 헤매던 이름이구나. 희수야 내 이제 너와 헤어지지 않고 일생을 함께 할 것이다”라는 고백으로 사랑을 완성하며 그들의 순간은 영원이 됐다.



이처럼 ‘세작’은 이몽 커플의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해피엔딩으로 시청자의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에 tvN 픽션 사극의 기세를 확장한 ‘세작’이 남긴 것을 되돌아본다.

◇ 조정석 연기의 정석·신세경 사극 여신 재입증 = ‘세작’을 통해 조정석이 연기의 정석을 선보이며 킹정석으로 우뚝 섰다.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세작’을 선택한 조정석은 대중의 기대치를 배로 뛰어넘는 탄탄한 연기력과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 입증했다. 특히 조정석은 극 중 구밀복검의 본심을 드러내는 박종환(이규회 분)을 강한 기세로 누르며 넘볼 수 없는 임금의 위상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다가도,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여인이자 세작 강몽우(신세경 분)를 품는 순애보로 시청자의 심장을 저릿하게 했다. 특히 강몽우와의 멜로가 진행될수록 화제성도 덩달아 상승한 가운데 더 깊어진 눈빛만으로 서사를 완성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또한 신세경은 ‘믿고 보는 사극 여신’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특히 연기 인생 첫 남장 여인 캐릭터를 위해 신세경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빚어진 발성, 섬세한 감정 연기로 강몽우(강희수)의 감정선을 시청자에게 오롯이 설득했다. 이에 빛나는 지략을 펼치며 영민하고 주체적인 매력을 뽐내다가도, 복수의 상대가 생애 처음 연모한 사람이었기에 복수와 연모 사이에서 복잡한 갈등을 겪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했다.

◇ 임금 이인·세작 강몽우, 로맨스·정치 다 된다 =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된 여인 강몽우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다. 첫 만남부터 바둑으로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신분을 초월한 망형지우가 됐지만 각자의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서로를 연모하면서도 서로의 심장을 향해 겨눈 복수의 칼끝을 숨기고 행동한다. 이 과정에서 이인과 강몽우는 참혹하고도 매혹적인 바둑 같은 수싸움으로 위기를 헤쳐 나갔다. 특히 선왕(최대훈)의 유교를 거스르고 용상에 오른 이인은 ‘세작’ 강몽우의 수를 읽는 것도 모자라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자신의 수를 펼치며 시청자를 경탄하게 했다. 여기에 이인과 강몽우는 임금과 세작으로 미혹과 매혹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요동치게 했다.

◇ 손현주·조성하·최대훈이 열고 장영남·이규회·양경원이 닫고, 배우들 인생 연기 = ‘세작’은 조정석, 신세경뿐만 아니라 이신영(김명하 역), 박예영(동상궁 역), 강홍석(주상화 역), 장영남(왕대비 박씨 역), 이규회(박종환 역), 양경원(유현보 역), 나현우(추달하 역) 등은 물론 특별 출연한 손현주(강항순 역), 조성하(김종배 역), 최대훈(이선 역) 모든 배우의 호연이 ‘세작’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손현주, 조성하, 최대훈이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세작’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손현주는 청에서 세작 추달하의 배후를 찾자 모든 책임을 떠안고 황제의 진노를 가라앉힐 희생양을 자처하는 단단한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조정석을 세작의 배후로 몰며 역모를 꿈꾼 조성하와 조정석을 경계하며 광기로 물든 선왕 최대훈은 강렬한 죽음으로 ‘세작’에 화제성을 더했다. 이후에는 장영남, 이규회가 연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극 대가의 연기로 매 순간 탄성을 자아냈다. 장영남은 아들이자 임금의 안위를 지나치게 살피는 어긋난 모성애로, 이규회는 실세의 민낯을 감추고 청과 내통한 진짜 세작이자 동상궁을 사주해 선왕을 독살한 죄인으로서 인과응보의 사약 엔딩을 맞았다. 양경원은 끝을 모르는 아첨과 배신, 태세 전환으로 대척점에 선 조정석뿐만 아니라 같은 편조차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간신으로 살벌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 최종회까지 완성도 높은 만듦새 = ‘세작’은 오랜만에 만난 ‘작감배 완벽 드라마’로 박수받았다. 특히 사건의 열쇠를 쥔 세작 이야기를 거듭 펼치며 최종회까지 완성도를 높였다. 극 초반 이인이 청의 세작으로 의심받고, 강몽우는 기대령이 되어 궁궐 안팎의 내밀한 정보를 전해 받으며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세작이었다. 여기에 동상궁과 분영(김보윤) 등도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세작으로 활약하는 등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인 세작을 적극 활용해 빈틈없는 재미로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다. 또한 몰입도를 극대화한 음악, 로맨스와 권력, 암투와 코믹을 넘나드는 완급조절 또한 일품이었다. 여기에 수많은 명장면도 탄생했다. 선왕 이선의 승하와 함께 살기 위해 흑화한 이인, 그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강몽우의 3년만 등판까지 휘몰아친 4회 엔딩, “나는 몽우 네가 좋다”라며 강몽우를 향한 이인의 투명한 마음이 드러난 7회 엔딩, 강몽우가 이인에게 여인임이 발각된 후 뜨거운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8회 엔딩 등은 꾸준히 회자하고 있다. 이에 ‘세작’은 넷플릭스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에 진입한 이후 4주 연속 상위 10위권을 유지하며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고,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탄탄한 만듦새를 통해 tvN 픽션 사극의 저력을 시청자에게 제대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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