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티의 마지막 팀 '엔시티 위시'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데뷔 무대부터 도쿄돔에 입성하고, 데뷔곡 '위시'가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이들은 '엔시티' 브랜드를 이어 막강한 팀으로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신인 보이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 데뷔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가 참석해 데뷔 앨범 '위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엔시티 위시는 지난해 9월 엔시티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T)를 통해 결성된 팀이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3.0 변혁을 맞아 밝힌 '엔시티 무한 확장 종료'에 따른 '엔시티' 마지막 팀이기도 하다.
멤버는 시온, 재희가 한국인,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가 일본인으로 총 6명이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힘차게 인사하며 엔시티 마지막 팀의 한국 데뷔를 알렸다. 리더 시온은 "지금 많이 떨린다. 즐겁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시티 위시의 뜻은 멤버들과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맞닿아 탄생한 팀을 의미한다. ‘위시 포 아워 위시(WISH for Our WISH)’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엔시티 위시의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소원과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어 가자는 포부를 담고 있다.
프로듀싱은 한·일 K-팝의 대가 보아가 맡았다. 보아는 엔시티 위시의 데뷔 싱글 ‘위시’의 음악, 퍼포먼스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보아는 앞서 멤버들이 선발된 '리스타트' 오디션에서 멤버 선발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 직접 등장한 보아는 직접 엔시티 위시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보아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팀이다 보니 제가 활동했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됐다"며 "매 순간 고민하며 이 친구들의 장기적인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아에 따르면 엔시티 위시의 팀 컬러는 '청량'이다. 보아는 "소원과 꿈을 이뤄 나간다는 팀의 정체성에 어울리도록 네오 프로덕션은 엔시티 위시의 메인 팀 컬러를 청량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아의 존재는 멤버들에게도 큰 힘이었다. 재희는 "SM타운 콘서트 당시 데뷔 공연을 할 때, 첫 날 엄청나게 긴장했다. 둘째 날에는 보아 프로듀서님이 긴장하지 말고 오늘은 즐기라고 해 주셔서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무대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시온 역시 "뮤직비디오 촬영이 일주일도 안 남았을 때, 보아 프로듀서님께서 연습실 찾아와 주셔서 '위시' 퍼포먼스 피드백을 주셨다. 또 퍼포먼스 외에 녹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 주셨다. 덕분에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무사히 잘 마쳤다"고 밝혔다.
엔시티 위시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위시'는 올드스쿨 힙합을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의 댄스 곡이다. 지금부터 시작될 새로운 미래에 ‘위시’를 담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엔시티 위시의 포부를 희망차게 들려준다. 곡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리스닝 계열이지만, 퍼포먼스는 엔시티의 계보를 따라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들은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4 에스엠씨유 팰리스 @도쿄(SMTOWN LIVE 2024 SMCU PALACE @TOKYO)'에서 데뷔곡 '위시' 무대를 선보이고 데뷔했다. 데뷔 무대부터 도쿄돔에 입성하고, 데뷔곡 '위시'가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이들은 데뷔부터 주목받고 있다.
시온은 "저희 팀의 모토가 하나 있다. '가장 열심히, 가장 즐겁게 하자'다. 그렇게 즐겁게 열심히 해서 한국, 일본에서도 2024년 최고의 신인이 되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엔시티 막내 팀인 만큼 선배 엔시티 그룹의 응원도 이어졌다고. 료는 "SM타운 콘서트 때 대기실에 엔시티 127 재현 선배님이 와 주셨다. 데뷔 축하하고, 파이팅 하자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고 밝혔다.
시온은 "료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도영 선배님께서도 직접 여러 번 찾아 와주시고 밥도 사주셨다. 도영 선배님께서 데뷔 준비하는 시간이 아마 저희가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시간이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그 시간을 더 재밌게 즐기라고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들의 롤 모델은 엔시티를 비롯한 SM엔터테인먼트 대선배들이다. 리쿠는 엔시티 마크를, 재희는 엔시티의 재현을, 료는 엔시티의 도영을, 사쿠야는 엔시티의 태용을 롤 모델로 언급했다. 시온과 유우시는 각각 엑소 카이와 동방신기를 롤 모델로 삼았다. 팀의 롤 모델은 보아와 동방신기다.
료는 "보아 선배님과 동방신기 선배님이 일본과 한국에서 같이 활동하고, 두 나라에서 함께 인기가 많지 않나. 저희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팀 컬러 '청량'은 멤버들의 에너지 그 자체다. 시온은 "저희 팀의 강점은 청량한 음악이기도 하지만 저희의 에너지 자체다. 긍정적이고 순수한 에너지 자체가 청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에너지를 솔직하게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의 목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큰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는 것이다. 시온은 "프리 데뷔 기간에 '엔시티네이션'이라는 큰 무대에서 사전 무대를 섰다. 저희도 언젠가 그런 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바랐다. 재희는 "올해 신인상 타기가 목표다"라고, 유우시는 "단독 콘서트를 큰 곳에서 하고 싶다"고 바랐다.
엔시티 위시는 이 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시온은 "양국에서 음악 방송을 할 수 있는 곳이 엄청 다양하기 때문에, 지금은 다양한 음악 방송에 가는 게 가장 기대되는 점"이라며 풋풋한 신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엔시티 위시의 데뷔곡 '위시'는 지난달 28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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