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는 4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SK이터닉스(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새 출발하게 됐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로 각각 31.2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적분할은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두 이종사업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뤄졌다.
SK디앤디는 종합 부동산 전문회사로서 디벨로퍼 지위를 굳건히 하는 한편 공간 플랫폼 및 리빙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및 부동산 운영관리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와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 등을 통해 사업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남역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충무로와 명동 일대 오피스 매각을 계획 중이다. 주거 공간 부문에서는 공유주택인 '에피소드' 용산점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야놀자클라우드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인 커넥트파이클라우드를 통해 추진 중인 주거 서비스 솔루션 개발도 올해 중 가시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금융 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추진한 플랫폼 사업의 가시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대형 친환경에너지 발전사다. 이번 분할로 투자 재원 확보와 전력중개, ESS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그린에너지 솔루션 공급사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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