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PM)와 대중교통 수단을 갈아타면 할인 혜택을 주는 ‘PM-대중교통 환승할인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유 PM을 대중교통 이용 전후 거리 접근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려고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PM 업체, 교통통합 결제 시스템 운영사와 협약을 맺고 공유 PM 활성화와 안전을 함께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시민이 교통카드를 한 번 등록해 두면 PM 이용 후 버스나 도시철도 탈 때 교통카드를 찍기만 하면 즉시 요금이 할인된다.
그동안 공유 PM 이용자는 업체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후 매번 QR코드 스캔 등 여러 단계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 사업으로 한 번의 교통카드 등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이 이뤄질 경우 정액권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지만, 이 사업은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에서 다른 시·도와 차별된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처럼 PM과 대중교통 환승 때에도 30분 범위 내에서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 1일부터 부산대학교,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PM 50대와 시내버스 간 환승을 운영한 후 5월부터 PM 200대까지 늘려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사업 운영 후 성과분석을 통해 효과가 나타나면 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 환승할인 시범 사업은 개인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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