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5월 인도 총선을 앞두고 수도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주(州)에서 18세 이상 여성 대부분에게 매월 1000루피(약 1만6000원)씩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도의 평균 월급이 2021년 기준 38만 원정도로 추산된다.
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아티시 델리 주정부 재무장관은 전날 주의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을 제출했다.
아티시 장관은 여성 복지와 능력 강화를 위한 예산으로 200억루피(약 3200억원)가 책정됐다면서 다만, 공무원과 정부 연금 수령자, 소득세 납부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행정구역상 연방직할지 중 하나인 델리주의 18세 이상 여성 수는 현재 670만여명에 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4∼5월 열리는 총선 이후 시행될 것이라고 주정부 측은 설명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주총리는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 등을 통한 여성 능력 강화를 위한 세계 최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주정부는 수년 전부터 예산을 절감하는 등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케지리왈 주총리가 이끄는 보통사람당(AAP)은 델리를 비롯한 인도 북부지역에서 연방정부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과 경쟁하고 있다.
AAP는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지난해 7월 BJP의 집권 연장을 저지하고자 지역 정당들과 함께 정치연합체를 결성할 때 합류하기도 했다.
한편, 델리 주정부의 이번 프로그램 발표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라 표심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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