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지역 소멸이 우려됨에 따라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선정된 경기 동두천시가 교육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의 공교육 발전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지역의 교육 발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6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꿈이룸 글로컬 동두천’이라는 슬로건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글로벌 인재 양성 도시 △미래산업 인재 양성 도시를 3대 비전으로 삼아 지역 경쟁력을 높여 인구 증가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향후 교육발전특구 운영에 필요한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이 지원되며, 선정된 지역의 제안 사항을 반영한 교육발전특구 특별법이 연내 제정된다.
◇교육 분야 예산 전년 대비 60.3%↑…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
시는 올해 교육 분야에 예산 226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120억 원 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교육에 대한 동두천시의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학교에 교육경비 43억 원, 학교급식 지원 23억 원, 애향장학기금 20억 원, 청소년보호 및 육성에 21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에도 104억 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를 열어주는 배움의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부터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500명에게 인터넷 수능방송 연간 수강료를 지원한다. 이를 계기로 학습권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와 동시에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의 선택 수강이 가능해져 자기 주도적 학습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수한 장학생을 선발해 애향장학금을 지급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에 입소하거나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장학생도 선발할 계획이다.
동두천시에 주소를 둔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에 지역화폐 10만 원을 지급하는 ‘초등학생 입학 축하금’과 중·고교 2학년 재학생및 전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동두천형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기존의 신입생 무상교복은 3년의 재학기간 동안 한 벌씩만 지원됨에 따라 교복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시는 추가 교복비 구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도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예술인 양성부터 코딩 교육까지…"전국 최고 교육도시로 조성"
이와 함께 시는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학교 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인공지능 코딩 교육을 지역 내 9개 학교를 대상으로 3월부터 1년 동안 진행한다. 또 초·중·고 연계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악기에 재능 있는 학생을 지원해 미래 예술인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은 ‘동두천 꿈이룸 동아리’ 프로그램은 3개팀 21명 선발·운영에서 올해는 5개팀 4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올 하반기 운영되는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에는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센터 내 4~6층에는 동두천시 청소년특화도서관을, 3층에는 청소년 문화의 집을 조성한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만족하고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정책 추진을 통해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 동두천, 시민이 계속 살고 싶은 동두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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