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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오일터미널, 2000억 들여 친환경 저장탱크 증설

2026년 완공 목표…市와 MOU

동북아 최대 64만톤시설 '부상'

현대오일터미널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시설 위치도. 자료제공=울산시




상업용 탱크터미널 운영기업인 현대오일터미널이 울산에 2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시설을 증설한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로 석유화학 원료의 공급 안정화와 에너지 물류 거점화를 통해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와 현대오일터미널은 7일 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신동화 현대오일터미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시설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남신항 1선석 10만 2479㎡의 부지에 2000억 원을 투자해 총 36만 톤 규모의 액체저장탱크 52기를 증설한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상반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증설투자가 완료되면 현대오일터미널은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인 총 64만 톤의 저장시설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저장시설 건설 시 저장 탱크의 재질과 규격을 다양화하고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증설 투자와 향후 저장시설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지역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울산시와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신 대표는 “이번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시설 투자에 대한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행정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울산 지역 경제발전 및 고용 창출에 힘쓰며,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 거점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증설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증설 투자로 현대오일터미널이 동북아 최대의 액체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신속한 인·허가와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오일터미널은 지난 2012년 설립돼 2022년 말 기준 매출액 487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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