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고향(진도)이 있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6일 해남군 해남읍에 자리잡은 동백 선거사무실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리며 여론조사마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그 진면목을 재확인 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5선 도전이라는 타이틀에서도 나타나 듯 수많은 정치적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는 올드보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잠식 시키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정권심판 선봉장에 서고 있다. 그의 활약상에 대중들은 ‘스마트보이’, ‘새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박 전 원장은 정치신인 같은 자세로 이번 선거를 치르고 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방송 출연 등 요즘 가는 곳마다 왼쪽 가슴에 빨간 동백꽃 배지를 달고 다닌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별명 ‘동백꽃 아저씨’는 전국적으로 이슈를 타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선거구인 해남·완도·진도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공식적인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묵직한 울림을 제시하며 “해남·완도·진도를 기회와 생명, 풍요의 땅으로 만들고, 으뜸가는 남도 1번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윤석열·김건희 정권심판과 검찰정권의 종식”이라고 정의하자,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어 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위기와 함께, 지역소멸의 위기에 놓인 해남·완도·진도의 위기를 만들고 방치한 세력들을 심판해야 한다”며 “새봄, 해남·완도·진도에서 새 시대를 열어 주면, 지역 발전과 총선 승리, 정권교체로 꼭 보답하겠다”고 피력했다.
그가 이 자리에서 밝힌 지역 발전을 위한 세심한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발전으로는 △해남·완도·진도 KTX 시대 개통 △연도교·연륙교를 더 많이 건설 △광역상수도 확충 등 물 부족 문제를 해결 △전남국립(공공)의대·아동청소년 전문병원을 유치 △어르신·청년 일자리 개선 △장애인·여성을 위한 정책 발굴 지원 △국립난대수목원, 해양수산박물관 건설 등을 제시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지역에서 늘 얼굴 뵙고 소통하고 혼을 바쳐 지역예산, 국책사업 확보는 물론, 중앙정치에서는 야무진 국회의원으로 해남·완도·진도 군민들의 자존심을 세워드리겠다”며 ”내일이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바쳐 치열하게 일하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