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어린이 활동 공간의 환경 안전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주민·전문검사기관·지자체 간 협업 모델을 마련한다. 서초구는 올해부터 지역주민과 환경유해물질 검사기관 간 긴밀한 협업 체계인 ‘어린이 활동 공간 환경안전망’을 구축하고 중금속 등 어린이 환경유해인자를 점검·조치한다고 7일 밝혔다.
서초구는 그간 지자체 인력을 중심으로 어린이 활동 공간 672곳의 환경을 관리해왔다. 올해부터는 주민으로 구성된 ‘어린이 활동 공간 환경 안전 지킴이’가 동별 주택단지 및 공원 놀이터를 점검한다. 환경 안전 지킴이는 동별로 2~6명씩 17개 동 주민센터에 총 51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매월 1회 △녹 발생·페인트 벗겨짐 등 놀이시설 파손 여부 △놀이터 내 목재시설의 방부제 사용 여부 등 위해요소를 점검한다. 환경 안전 지킴이는 5월부터 활동한다.
구는 환경유해물질 검사기관과 합동으로 어린이 활동 공간 672곳에 대한 전수점검도 연내 실시한다. 육안으로 녹, 금, 벗겨진 도료 등을 점검하고 △바닥재 및 벽재의 중금속 기준 초과 여부 점검 △실내 놀이시설 공기질 점검 등 시료채취·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진단을 원하는 시설에 대해 납과 프탈레이류기준치를 측정한다. 2026년부터 납 기준치(600→90㎎/㎏)는 강화되고 프탈레이류 기준치(0.1%)는 신설된다. 측정 결과 기준 초과 시설은 환경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친환경 도색, 바닥재 교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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