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추진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것에 대해 서울시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도우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정치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7일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좌파단체인 여성연합의 납득할 수 없고 일방적인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성연합은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가사돌봄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외국인노동자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오 시장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와 함께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꼽았다.
신 대변인은 “여성연합은 서울시의 여성친화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이해도 없다"며 “오 시장과 서울시는 여성이 살기 좋은 서울 조성과 여성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초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프로그램 도입, 전국 최초 스토킹 피해 원스톱지원센터 개관 등을 여성 친화정책의 예로 들었다.
신 대변인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이 가사돌봄노동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외국인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여성연합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하는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육아로 인한 불가피한 경력단절을 막고 빠른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여성연합은 가사노동과 아이돌봄으로 지쳐 쓰러지기 직전인 여성들의 처진 어깨를 당당하게 세워주고 여성들의 자존감과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오 시장과 서울시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판단으로 여성시민단체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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