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은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의 ‘빅매치’ 결선 결과를 포함한 16곳의 경선 결과와 국민 추천제를 적용한 5곳의 공천을 남겨뒀다. 공천 파동이 장기화하는 민주당은 비명계인 박용진·송갑석 의원의 운명을 가를 경선 결과를 포함해 총 31곳의 경선과 13곳의 공천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여야는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이전까지 254개 지역구 공천을 마치기 위해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경쟁을 벌이는 서울 중·성동을의 공천자를 확정하고 14일 울산 북구을 등 지역구 6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3인 경선 지역에서 결선투표가 열리게 되면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민 추천 후보자 접수를 9일 마감하고 면접에 돌입해 후보자 선출을 앞두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갑 △서울 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갑 △대구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텃밭인 다섯 곳의 지역구 공천을 국민 추천제로 결정했다. 그간 제기됐던 ‘무감동 공천’ ‘현역 불패’라는 비판을 국민 추천제로 털어내려는 포석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든 비명계 의원들의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은 6일 발표된 3인 경선 결과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10일부터 이틀간 결선투표를 거치게 됐다. 12일에는 송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을 놓고 친명계 조인철 전 광주시 부시장과 맞붙은 경선 결과가 나온다. 경선 결과에 따라 친명계가 광주를 싹쓸이할지, 송 의원이 유일한 비명계로 3선에 도전할지 결정된다.
민주당의 마지막 경선 발표는 16일 ‘사천 논란’이 일었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됐지만 논란이 일자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 경선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도 결선 지역구가 생기면 17일까지 최종 경선을 진행한다. 출마자가 없는 곳을 포함해 남은 13개 지역구에 대해서도 공천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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