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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문건 '디시인사이드' 압수수색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관련 의협 고소에

경찰, 이날 오전 '디시인사이드' 압수수색해

고발된 의협 관계자 5명 중 3명은 내일 소환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의협 내부 문서를 폭로한다’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된 문건과 관련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내용이 담긴 의협 문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자 의협 측이 해당 문건을 생산하지 않았다면서 고소한 것에 대한 수사의 일부다.

조 청장은 “의협 문건이 하나 올라와 있는데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문건이라 강제수사를 통해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집단행동 불참)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문건이 온라인에 유포됨에 따라 의협은 “조작된 허위 문건”이라며 작성자를 형사 고소했다.



이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의협 내부 문서를 폭로한다’는 제목으로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문건이 포함된 게시글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복건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관계자 5명 중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과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다음날인 12일 출석 요구를 해둔 상태라고 이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5명 중 2명에 대한 조사만 했고 비대위원장 등 핵심 관계자는 출석 전이라 좀 이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진행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협이 일부 제약사 직원들에게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글을 게시한 작성자를 의협이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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